검색결과125건
해외축구

“잔인한 반응” 유니폼 달라는 팬 빤히 쳐다보며 ‘볼 보이’에게 ‘쾌척’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셔츠를 달라’는 팬의 요청을 외면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은 누녜스의 셔츠를 요구하는 한 서포터에게 그가 잔인하게 반응한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누녜스는 지난달 31일 안방인 안필드에서 벌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3분간 피치를 누볐다. 골망을 가르지 못했지만, 팀은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누녜스는 여느 때와 같이 ‘유니폼을 달라’는 팻말을 발견했다. 관중석에 있는 한 팬은 “누녜스, 내가 너의 저지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적힌 팻말을 준비했다. 팻말에는 우루과이 국기와 누녜스의 리버풀 유니폼 그림 등이 정성스레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누녜스는 팻말을 보고도 셔츠를 주지 못했다. 대신 경기 진행을 위해 고생한 볼 보이에게 자기 유니폼을 벗어줬다. 매체는 누녜스가 팻말을 든 팬을 빤히 쳐다보면서 볼 보이에게 셔츠를 건넨 장면을 두고 “잔인한 반응”이라고 표현했다.팬들은 오히려 누녜스에게 ‘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누녜스는 팬들이 셔츠를 구걸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볼 보이에게 줬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팬은 “좋다. 말도 안 되는 팻말을 (만들어 오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팬은 “볼 보이는 아카데미 선수이며 그 셔츠는 이 아이에게 영감을 주는 순간이 될 수 있다. 셔츠를 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은 경기 전체를 망친다. 몇 주 전에 선수들의 유니폼을 두고 싸우는 사람들을 봤다”며 누녜스의 선택을 칭찬했다.축구 경기장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EPL 경기에서는 ‘유니폼을 달라’는 팻말을 왕왕 볼 수 있다. 실제 선수들이 팬들의 요청을 알고 셔츠를 벗어주는 일도 심심찮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얻은 유니폼을 비싼 가격에 되파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다수 팬이 누녜스의 선택을 칭찬하는 배경이다. 김희웅 기자 2024.04.01 12:49
국가대표

팬들 감동케 한 이강인의 '당찬 다짐'…"내년에도 ‘큰 힘’ 되어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내년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다짐을 더했다.이강인은 2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2023년 축구 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다.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21일(한국시간) 중국 원정에서는 3-0으로 각각 승리했다.특히 지난 싱가포르전은 수능날 열린 경기라 수험생들에게도 값진 대승을 선물했다. 이강인은 “특히 큰 시험(수능)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강인은 내년에도 팬들을 위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을 더했다. 그는 “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게도 올해는 특히 의미가 남다른 해였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시절까지만 해도 A대표팀의 핵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빠르게 A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미래에서 현재로 입지를 다진 것이다.실제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선 A대표팀 소집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월드컵 직전 열린 국내 A매치 2연전에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외침에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가까스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해 월드컵 무대를 누볐는데, 월드컵에서도 4경기 중 1경기에만 선발로 나섰다.그러나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엔 입지가 확 달라졌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2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더니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클린스만호 양 날개 공격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남다른 시야와 패스 능력에 특유의 드리블과 개인기 등을 앞세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공격 옵션을 대표팀에 더했다. 지난 9월엔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됐지만, 지난달부터는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다져가기 시작했다. 튀니지전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2분 만에 멀티골까지 터뜨렸다.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1골·1도움을 기록했다. A매치 3경기 연속 골에 3경기 연속 멀티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중국전에선 4경기 연속골 도전이 무산됐다. 대신 손흥민의 헤더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 클린스만호는 무려 18골을 넣는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강인의 공격 포인트가 터지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강인의 다음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생애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무대다. 한국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6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 속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그 중심에는 이강인도 당당히 포진해 있다.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다시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1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활약과 재능 등을 더해 지난여름 세계적인 빅클럽인 PSG로 이적했고, 최근엔 PSG에서도 주전급 입지를 다져가며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대표팀뿐만 아니라 지난달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PSG 데뷔골과 챔스 데뷔골을 나란히 폭발시키더니, 이후 2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PSG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정도로 이강인의 기세 자체가 가파르다는 의미다.워낙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보니 PSG에선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 역할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엔 중원의 핵심 자원이던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부상으로 이강인의 PSG 내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강인은 오는 25일 AS모나코와의 프랑스 리그1 13라운드와 29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통해 PSG 여정을 이어간다. 이후 내년 1월 3일 툴루즈와의 슈퍼컵까지 마친 뒤 카타르 현지에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소속팀과 협의를 통해 아시안컵 합류 일정을 조금 미룰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마친 이강인의 SNS 소감 전문.2023년 축구대표팀 경기들이 모두 끝났네요.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서울에서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도 저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어요.특히 큰 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에 저희를 보러 찾아와 주신 수험생 분들 모두 저희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2024년에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러분들도 올 한 해 끝까지 파이팅!김명석 기자 2023.11.23 09:43
국가대표

황의조 출전 논란…불법 촬영 피의자 조사→클린스만 픽 중국전 A매치 소화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중국전 출전이 논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황의조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우고, 60분대에 황의조를 대신 투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중국전도 여느 때와 같았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넣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2분을 소화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황의조의 출전이 논란이다. 황의조는 지난주 사생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던 황의조가 오히려 가해 혐의를 받았다는 점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여전히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전이라 다수 팬이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황의조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관련 처벌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적용한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터라 황의조의 출전이 더욱 논란이다.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은 것이지 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 국가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갔고, 출전까지 하면서 팬 사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를 출전시킨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죄가 없다’는 뉘앙스로 투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현재의 논란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지난 20일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며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곧장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다음 날인 21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 선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도 어려웠다”며 “해당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에게 앙심을 품은 유포자가 추가로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잠든 날이 없을 정도로 불안해했다”고 피력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2 10:11
국가대표

경쟁조차 없는 조현우, 설자리 줄어든 김영권…클린스만호 입지 반전 있을까

조현우(32)와 김영권(33·이상 울산 현대)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조현우가 뛰는 포지션인 골키퍼는 아예 경쟁이 사라진 분위기고, 김영권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엔 나란히 2경기 모두 결장한 가운데 10월 A매치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조현우는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끝으로 A매치 4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지난 3월엔 김승규(알 샤밥)와 조현우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6월과 9월 평가전엔 4경기 모두 김승규에게만 골문을 맡겼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과 함께 골키퍼 경쟁도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으나 일찌감치 김승규가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낙점한 모양새다.조현우와 김승규 간 주전 골키퍼 경쟁은 지난 신태용 감독 시절부터 치열하게 펼쳐졌다. 조현우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수문장으로 올라서는 듯 보였으나, 이후 4년 간 벤투 감독 체제에선 김승규가 아시안컵과 카타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감독들은 적어도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쟁 구도에 불을 붙였다.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비슷하지만, 유독 클린스만 감독만큼은 다른 흐름이다.조현우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지난달엔 유럽 원정길까지 동행하고도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채 귀국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의 출범과 함께 대표팀 주전 경쟁을 펼쳐 보이려던 그는 제대로 된 경쟁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0월 평가전 기간 동안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기간 내내 백업 골키퍼 역할에 만족해야 할 판이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김영권의 입지도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1990년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해 서서히 포스트 김영권이자 김민재의 새 파트너를 서서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단번에 지난달 유럽 원정 2연전에선 모두 벤치만을 지키는 신세가 됐다. 지난 3월에는 김민재와 함께 2연전 모두 출전했으나 6월엔 부상으로 빠졌고, 9월엔 2경기 연속 결장한 흐름이다.김영권이 빠진 자리는 소속팀 동료인 정승현이 채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선 왼발잡이인 김영권이 중앙 수비의 왼쪽, 오른발잡이인 김민재가 오른쪽을 각각 맡는 형태였던 반면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왼쪽에 배치하는 대신 정승현을 오른쪽에 포진시키고 있다. 정승현은 김영권·김민재가 모두 빠진 지난 6월에도 2연전 모두 출전하더니, 9월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선발. 이 과정에서 김영권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정승현이 최근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고 경기력에도 의문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지만, K리그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에겐 큰 고려대상이 아닐 전망이다. 지난 9월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렀으니, 10월 A매치에서도 김민재-정승현 조합이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유럽파 등 어린 센터백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 김영권의 설자리도 점점 들어들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는 13일 튀니지, 17일 베트남과의 10월 평가전 2연전은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대표팀의 뼈대를 이룰 선수가 8~10명 정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출전 기회가 닿지 않으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음이 확인되는 셈이기 때문이다.치열한 경쟁을 거친 결과라면 모를까, 조현우와 김영권 모두 지난 3월 이후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당사자들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7개월, 무한한 경쟁이 펼쳐져야 마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경쟁이 사라진 듯한 분위기는 대표팀에도, 선수들에게도 썩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0:03
국가대표

여론 신경 안 쓰는 클린스만 "다 이겼어도 비판 받았을 것, 감독의 숙명"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앞선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고 하더라도 비판은 계속됐을 것”이라며 “비판을 받는 건 감독의 숙명이고, 비판이 나를 괴롭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7일(한국시간) 영국 풋볼데일리, 플래닛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이 비판을 받는 건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좋은 경험으로 축적돼 왔다. 비판을 통해 팀이 성장하는 걸 직접 지켜봤다”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소셜미디어(SNS)가 매섭다는 건 많은 조언을 들어서 안다. 하지만 감독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며 “대신 나는 대표팀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걸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나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네 경기째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는 데다, 당초 국내 거주에 대한 약속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 자택이나 유럽 등에서 보내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마저 생략한 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 행사에 참석하거나 직접 보지도 않은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하는 등 근무태만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같은 내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는 건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외신들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기자회견을 전한 플래닛스포츠 역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비판을 받아왔다. 웨일스·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도 기자회견이 아닌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했을 때도 비판 목소리가 컸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비판을 받는 건 직업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아마 대부분의 업무는 그런 비판을 상대하는 것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 멋진 경험들이었다. 한국 대표팀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앞선 네 경기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네 경기 모두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기지 못했을 뿐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운영 방식은 만족스러웠다”며 “다만 지난 6월엔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없었다. 나 역시 팀이 계속 발전하는 걸 보고 싶고, 승리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을 둘러싼 평가는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를 통해 달라질 것이라는 자신감도 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가장 첫 번째 목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제시했다. 지난 1960년 우승 이후 6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다. 어떠한 부침이 있더라도 적어도 아시안컵까지는 지휘봉을 잡고, 그 이후에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다.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또 하나의 테스트 무대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를 테스트하고, 팀을 한 단계씩 발전시킬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의심할 여지없이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6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콜롬비아·엘살바도르와 비기고, 우루과이·페루에 져 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 3월엔 카타르 월드컵 16강 멤버들을 주축으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사실상 ‘진짜 1기’였던 6월 평가전에서도 부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외유 논란에 근무태만 논란 등이 거세게 일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모두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클린스만호 출범 다섯 번째 평가전 상대인 웨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한국(28위)보다 낮은 팀이다. A대표팀 평가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웨일스의 평가전은 8일 오전 3시 45분에 열린다. 웨일스전을 마친 뒤 대표팀은 잉글랜드 뉴캐슬로 이동,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 원정에서 치르는 중동 팀과의 평가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09.07 15:18
해외축구

황인범 최악의 상황 피했다, 마침내 '탈출 성공'…세르비아 최고 명문 입단

최선의 행선지는 아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황인범이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 구단이다.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550만 유로(약 79억원) 선이다. 당초 올림피아코스가 원했던 이적료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극적으로 이적이 성사됐다. 올림피아코스 구단 입장에서도 황인범과 동행이 사실상 어려웠던 만큼 그의 이적을 승인했다. 550만 유로 역시 적지 않은 수익인 만큼 포기하기 어려웠다.황인범의 세르비아행은 현지 보도들을 통해 전날 먼저 전해졌다. 세르비아 유력 일간 폴리티카는 전날 탄유그 통신을 인용해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새 일원이 된다.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3년에 걸쳐 지불한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라며 “황인범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즈베즈다는 최근 10년 간 전력을 가장 크게 보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스 현지에서도 황인범의 이적 소식을 전했는데, 이적료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을 뿐 같은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현지 보도대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황인범이 새롭게 이적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한 구단이다. 영문 명칭은 레드스타 벨그레이드다. 세르비아 리그 최고 명문이자 최강팀이기도 하다. 역대 리그 우승 횟수만 34회로 파르티잔(27회)에 앞서 1위다. 최근엔 6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UEFA 클럽 대항전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최근엔 UCL 3차 예선이나 플레이오프 등에서 탈락해 UEFA 유로파리그(UEL)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엔 4시즌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 치히, 영 보이스와 함께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황인범도 가까스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자칫 이번 시즌 훈련만 하고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새로운 팀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세르비아행은 최선의 행선지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황인범이 처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탈출해 어느 팀으로든 이적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잠시 루빈 카잔을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 한해 임시적으로 1년 간 자유계약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황인범은 이 규정을 활용해 지난해 잠시 K리그로 복귀해 FC서울로 향했다. 단기 계약이었다. 당초 지난해 6월까지였던 FIFA의 규정은 한 시즌 더 연장됐다. 황인범은 다시 유럽 무대를 노크했고,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다. 황인범의 원소속은 다만 여전히 루빈 카잔이었다. 루빈 카잔과 계약은 2023년 6월까지였기 때문이다.올림피아코스에서는 그야말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32경기(선발 31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에서도 3경기 1골, UEL 5경기(선발 3경기) 1골 등을 기록했다. 팬들이 선정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올림피아코스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가 잇따랐던 이유였다.그런데 새 시즌을 앞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더 큰 리그에서 도전을 택했다. 구단에도 이적을 요청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즉각 반발했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선수가 직접 이적을 요청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셌다. 계약 기간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황인범 측은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 입단 당시 계약기간 1년에 연장 옵션 2년이 있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당시 루빈 카잔 소속이었고 FIFA 규정상 1년 이상 계약이 불가능했던 만큼 다년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계약기간 1년을 채우고 나면 올해 6월까지였던 원소속팀 루빈 카잔과 계약도 자연스레 끝나고, 올림피아코스와 2년 계약이 연장되는 과정에서 300만 유로(약 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되는 조건이라는 게 황인범 측 주장이었다.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을 요청한 것이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 측이 주장한 1+2년이 아니라 애초에 3년 계약이었다는 주장을 앞세웠다. 황인범의 이적을 막기 위해 법적 다툼도 불사할 것이라는 날 선 반응까지 나왔다. 다만 FIFA 규정 등과 맞물려 애초에 다년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계약 기간은 3년이 아닌 1+2년이었다고 정정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선수 측이 주장하는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는 취지로 주장을 바꿨다. 황인범의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이유였다.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아탈란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 등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빅리그 구단들은 꾸준히 있었다. 다만 올림피아코스가 원하는 이적료는 빅리그 구단들에도 분명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자칫 황인범의 상황이 더 꼬이면, FIFA 등의 중재가 나올 때까지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훈련만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었다. 하필이면 빅리그 유럽이적시장도 하나둘씩 닫히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타진했다. 황인범도 빅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원했던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과 손을 맞잡았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7년 6월까지다. UCL 등 UEFA 클럽대항전에 꾸준히 출전해 온 팀이라는 점도 황인범에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벤투호 중원의 핵심이었던 황인범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다만 최근 소속팀과 갈등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 자칫 갈등이 길어지면 대표팀 소집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행선지를 찾으면서 이같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황인범은 이적이 공식 발표된 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사랑이다. 지난 시즌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을 생각하면 최근 받았던 비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동료들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에도 감사하다. 시즌 초반 올림피아코스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고, UE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적에 대한 갈등 탓인지 올림피아코스 구단에 대해서는 별다른 멘트를 덧붙이지 않았다.새로운 구단이 된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의 오피셜 사진도 직접 올리면서 "곧 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이라 이른바 '옷피셜' 등은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에 합류한 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의 새로운 도전도 그때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김명석 기자 2023.09.05 10:45
해외축구

“KIM 아닌 MIN-JAE”…김민재 맞이 앞둔 독일 매체, 한국인 이름 공부 중

‘철기둥’ 김민재(26)의 몸은 한국에 있지만, 벌써 독일 언론들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의 이름을 읽는 방법까지 보도됐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새 선수의 이름, 철자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다음 주에 뮌헨으로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그의 이름 철자는 한 가지로만 읽히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독일권에서는 ‘민재김’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과 독일의 이름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로 간다는 사실을 전한 것이다. 매체는 이어 과거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이름을 예로 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름은 ‘흥민 손’으로 알려져 있으나, 본명은 손흥민이다”면서 “그는 항상 자신의 유니폼에 ‘손’을 썼다. 반면 김민재의 경우 자신의 이름인 ‘민재’를 새겼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은 이·박·최와 함께 한국 전체 성씨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성씨”라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다.독일 매체가 일찌감치 김민재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그의 뮌헨행이 성사됐다는 전제를 두고, 그의 표기법을 알렸기 때문이다.지난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세리에 A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생애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무대에 발을 디뎠다. 입단 당시 저렴한 몸값과, 다소 변방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한 탓에 현지 팬들의 민심은 좋지 못했다. 특히 나폴리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만큼 김민재의 합류에 의심을 가진 여론이 많았다.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비난을 환호성으로 바꿨다. 그는 리그 38경기 중 35경기 2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골키퍼를 포함해도 팀 내 공식전 출전시간 4위를 기록하며 굳건한 1군으로 자리 잡았다. 팀은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무대를 밟았으며, 33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김민재는 등번호 3번을 달고 구단의 통산 3번째 스쿠데토와 함께 웃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2022~23 최우수 수비수상도 그의 몫이었다.김민재를 향한 환호성은 이탈리아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미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그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가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을 선언했다. 맨체스터를 대표하는 두 팀의 관심에, 김민재의 선택이 어디로 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특히 김민재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적설은 더욱 들끓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민재에게 걸린 바이아웃 조항은 7월 1일부터 2주간 유효한 데, 단 5000만 유로(약 720억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당초 그가 나폴리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헐값에 팀을 떠날 기회를 잡은 셈이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책정한 김민재의 몸값은 6000만 유로(약 86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맨유는 최근 구단 인수 협상이 더뎌지면서 이적시장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는 여러 후보군을 저울질하던 중, 요슈코 그바르디올(RB라이프치히) 영입 레이스에도 참전하며 김민재와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이때 새롭게 등장한 구단은 뮌헨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뮌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수비진 개편을 천명했다. 특히 기존 수비 자원이었던 뤼카 에르난데스·뱅자맹 파바르와의 결별이 유력해지면서 선수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또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기존 수비진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불만을 가졌다는 현지 매체 소식도 있었다. 맨유·맨시티의 경쟁이 다소 수그러지자,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 참전한 뮌헨은 자연스럽게 폴 포지션(경주의 선두)을 차지했다. 과거 페네르바체 시절 김민재를 지도한 사령탑도 김민재의 뮌헨행에 힘을 실었다. 독일 빌트는 지난달 24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당시 페레이라 감독은 매체를 통해 “김민재는 뮌헨에서 팀의 스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쐐기를 박은 건 6월 말이었다. 유럽 축구계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최종 구두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남은 단계는 뮌헨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지불”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실제 이적이 임박했을 때, 로마노 기자가 사용하는 표현이다. 구두 합의까지 마친 김민재의 뮌헨 입성을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다. 축구 팬들은 수료식을 마친 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특유의 입단 포즈를 취할 김민재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우중 기자 2023.07.02 16:55
국가대표

손흥민 대신 '프리롤' 유력…기대되는 이강인 '쇼타임'

손흥민(31·토트넘)이 없는 페루전, 시선은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향한다.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이 결국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휴식을 취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페루전 선발 제외를 공식화했다. 그는 “손흥민은 매일매일 좋아지고 있지만, 페루전엔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뒤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쳤고,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지만 100% 컨디션을 보여주기는 어렵다. 지난 14일 훈련에도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의 선발 제외 사실을 직접 밝혔다.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클린스만호엔 또 다른 악재다. 이미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김영권(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해 수비진에 누수가 심각한 상황. 여기에 정신적 지주이자 에이스인 손흥민마저 없이 페루전을 치르는 상황이다. 출범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 변수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와 2연전에 손흥민을 ‘프리롤’로 활용해 호평을 받았다. 주로 왼쪽 측면에 포진하던 손흥민을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도록 했다. 자유롭게 전방을 누빌 수 있게 된 손흥민은 공간 침투와 슈팅, 날카로운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프리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찾아낸 새로운 활용법이었다. 그가 빠지게 되자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결국 손흥민의 역할을 이어받을 선수를 찾아야 한다. 2선 중앙에 포진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후보 중 도드라지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이강인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주로 측면에 배치됐지만,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이나 측면 등 공격수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고, 직접 드리블 돌파나 슈팅 등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는 이강인이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더구나 공격 자원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빅클럽 이적설이 돌았고, 최근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마저 전해졌다.클린스만 감독도 이강인의 재능과 실력을 높게 평가하며 중용 의사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진 않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첫 A매치 2연전부터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가 이강인이었고, 두 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엔 아예 선발 라인업에 그를 포함했다. 첫 선발로 나선 우루과이전에서는 손흥민의 프리롤과 맞물려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볼 배급 역할을 맡았고, 적극적으로 슈팅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 등도 선보이면서 A대표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만약 이번엔 중앙에 배치돼 프리롤 역할을 맡으면 재능을 발휘할 장면은 더 많아질 수 있다.측면이나 전방에 포진할 공격진들이 많다는 점도 이강인이 손흥민 자리로 이동해 공격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큰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월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번 경기를 통해 클린스만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A매치 때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3월 2연전 모두 측면에 배치됐던 이재성(마인츠05)을 비롯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상호(FC서울) 문선민(전북 현대)도 측면에 배치될 수 있다.만약 이강인이 손흥민 대신 공격의 핵심 역할을 잘 수행한다면, 향후 클린스만호 공격진에는 새로운 공격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대체 불가 선수지만, 이들을 대신해 발탁된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스스로를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으로선 클린스만호 공격의 핵심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할 ‘쇼타임’만 남았다. 김명석 기자 2023.06.16 11:03
국가대표

클린스만호 ‘진짜 1기’ 뜬다…벤투호 색채 얼마나 지울까

클린스만호 ‘진짜 1기’가 공개된다. 벤투호 색채를 지우는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한다. 오는 16일 페루(부산) 20일 엘살바도르(대전)전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이다.지난 3월 콜롬비아·우루과이전에 이어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두 번째 평가전 일정이다. 이번 명단이 사실상 진정한 클린스만호 1기다. 지난 3월 평가전 명단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됐기 때문이다.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나흘 만에 대표팀 명단을 꾸려야 했다. 선수 파악이 사실상 불가능해 결국 벤투호 명단을 그대로 가져왔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와 월드컵 예비 명단이었던 오현규(셀틱)가 대신 승선한 정도의 작은 변화였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와 유럽을 돌며 직접 선수 파악에 나섰다. 유럽 현지에 머무는 코치진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차두리 기술고문과 마이클 김 코치는 K리그 현장을 돌았다. 3개월 간 파악한 정보들을 토대로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번 대표팀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우선 대표팀 구성의 적잖은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각 포지션에 생긴 변수와 악재들 탓이다. 김민재(나폴리)가 기초군사훈련으로, 김영권(울산 현대)이 부상으로 빠지는 중앙 수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원에는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산둥 루넝) 소집이 불가능하다. 조규성(전북 현대)과 황의조(FC서울)의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점도 고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과연 어떠한 기준을 내세우느냐도 중요하다. 최근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가장 큰 기준이 될지, 컨디션과 무관하게 자신의 전술 성향에 맞는 선수들을 발탁할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벤투 전 감독은 후자에 가까웠다.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울산·당시 제주 유나이티드)나 꾸준히 활약을 이어가던 이승우(수원FC) 등이 끝내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던 이유였다. 오히려 벤투 감독은 부진하거나 출전을 많이 못하더라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를 줬다.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이 벤투 감독과 다르다면, 대표팀 경력과 무관하게 최근 K리그나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단기적인 목표인 만큼 최근 컨디션과 경기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반대로 벤투 감독처럼 소속팀 활약과 별개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선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클린스만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 스타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전임 감독 색채를 어떻게 지워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지난 3월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중앙에 배치하고, 이강인(마요르카)을 중용하는 등 대표팀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축을 이뤘던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도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소집했던 벤투 감독과 달리 소집 규모부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클린스만 감독도 이번 6월 A매치는 자신이 꾸린 선수들로 치르는 첫 A매치라 의욕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진짜 1기를 앞세워 지난 3월에는 실패했던 출범 첫 승을 거둔다면 의미는 더 커진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오는 12일 파주가 아닌 부산에서 소집돼 페루전을 준비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A매치 첫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다. 김명석 기자 2023.06.05 05:01
프로축구

‘월드컵 스타’ 조규성, 2달 만에 돌아온다… ‘유럽행’ 위해 중요한 활약

조규성(25·전북 현대)이 두 달 만에 피치에 복귀한다. 종아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그는 전북의 전방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두현 전북 감독대행은 지난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0-0 무)에 앞서 “조규성은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사실 인천전도 준비했는데, 팀 훈련을 같이한 게 하루에 불과했다. 복귀도 중요하지만, 퍼포먼스가 나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오는 21일 수원FC와 K리그1 14라운드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19일 대구FC전(0-2 패) 이후 두 달 만의 K리그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조규성은 지난 2월 울산 현대와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하며 4경기 연속 출전했다. 이후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에도 나섰다. 그러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종아리 부상을 당해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됐지만, 두 달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고 복귀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았다. 또한 김상식 감독 퇴진 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다. 김 대행은 “다음 주에 같이 훈련하면서 동료들과 발을 맞추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내가 원하는 스타일에 적응하면 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수려한 외모로 주목받았고, 가나와 2차전에서는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실력도 증명했던 덕이다. 하지만 2023시즌 초반 행보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가른 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조규성이 빠진 사이 소속팀 전북은 10위까지 추락하는 등 전례 없는 수모를 겪었다. 성적 부진 탓에 김상식 감독이 사퇴했고,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리며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최전방 고민은 여전하다. 전북은 구스타보, 하파 실바(이상 1골) 안드레 루이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저조하다. 윙어 문선민이 최근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하고, 이동준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그러나 방점을 찍어줄 골잡이가 부재하다. 전북 입장에서는 조규성의 복귀가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으로의 활약은 ‘유럽행’을 결정짓는 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규성은 주가가 오른 카타르 월드컵 직후 유럽 진출 대신 잔류를 택했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행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제 기량을 펼쳐야 한다. 유럽의 관심은 식지 않았다. 최근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가 올여름 영입 후보에 조규성을 올려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피치에 복귀하는 조규성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3.05.20 07: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